나현&도현 남매 기부천사의 인터뷰
연말에 아름다운가게에 '저금통 남매'가 떴다!

Q.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도 될까요?
"안녕하세요. 저는 중학교 1학년 김나현, 동생은 초등학교 4학년 김도현입니다.
Q. 아름다운가게에서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?
쑥스러워요. 그저 조금씩 모은 돈을 기부했을 뿐인데 인터뷰를 하자고 하니 놀랐어요.(웃음)
Q. 한창 맛있는 것도 사 먹고,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땐에 어떻게 기부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.
저와 동생이 처음에 돈을 모으게 된 이유는 아빠 덕분이에요.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아빠에게 용돈을 받으면서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. 아침에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면 벌금으로 천 원씩 내기로 했거든요. 가끔 늦잠 잘 때마다 벌금을 모았는데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서 아빠가 "이 돈을 기부하면 어떨까?"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.

Q. 그런 제안을 해준 아버지가 정말 멋지시네요.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현, 도현 친구는 선뜻 동의했나요?
망설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. 예전부터 다른 단체를 통한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 배달되는 소식지를 읽다가 우리나라에도 제 또래의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.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. 또, 모은 돈을 보니 뿌듯하기도 해서 조금씩 더 넣기도 하고…(웃음) 그렇게 약 2년 동안 돈이 꽤 모여 기부할 수 있게 되었죠.
Q. 와~ 2년 동안 모은 돈을 기부해주다니! 정말 고마워요. 그런데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?
아름다운가게는 아빠께서 옷을 몇 번 기증하시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. 아름다운가게는 사람들이 쓰다가 필요 없게 되거나 싫증 난 물건들을 기증하고 그 물건은 필요한 사람들이 구매하면, 그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있다는 점이 좋았어요. 평소 아빠께서 종종 옷도 기부하고, 물건도 몇 개 사오시면서 아름다운가게에 들르시거든요. 그래서 이번에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자 했죠.
Q. 아름다운가게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어서 더 고맙고 뿌듯하네요.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?
저희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가 2년 동안 모아 기부한 돈이 정말 필요한 데 쓰이겠구나를 알았어요. 모은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뿌듯하고 기분도 좋았어요. 기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. 그래서 동생과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돈을 모아 기부활동을 이어갈 생각이에요.
너무나 똑 부러지게 인터뷰를 해준 나현, 도현 남매. 한창 자기 것을 사고 싶을 나이에 누군가를 돕기 위해 기부를 실천한 친구들이 들고 온 저금통은 더할 나위 없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답니다.
우리 친구들 덕분에 아름다운가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. (불끈!)
나현, 도현 남매 우리 또 만나요!
참, 고맙습니다.